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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앱 개발하는 이야기

혼자 앱 개발하는 이야기 - 뒤늦은 2.0.0 버전 업데이트 후기

 

2.0.1 업데이트를 앞둔 지금...뒤늦은 2.0.0 업데이트 후기를 남겨본다.

# 디자인

 먼저 디자인을 바꿨다. 앱의 색감을 바꿔서 컨셉을 좀 바꾸고자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다소 차분한 느낌이라면 '날씨'와 '친근'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브랜딩하고 싶었다. 친근한 느낌이 들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날씨 앱이다보니 배경에 오늘이 어떤 날인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날씨 이미지를 유료료 500원씩 주고 샀다. 흐린 날, 맑은 날, 노을, 저녁하늘 등등. 총 2500원의 지출 발생. 또 지출만 하고 있다~아직 본전 찾으려면 멀었음 ㅋㅋ 앱 본전 찾는 날이 오기나 할까? 물론 수익을 생각하고 만든 앱은 아니지만서도..아무튼 BezierPath를 적용해서 주간 날씨 셀을 좀 더 둥글게 장식해보기도 했다. 티는 안나지만 나름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매일 아침 사용하고, 주변 사용자의 질문들을 들으면서 다시 디자인 고민에 빠졌다. 직관적인 디자인이란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다. 메인에 노출되는 세 가지 옷의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고 있다. 패션을 추천한다고 하기엔 그 추천하는 옷들의 조합이 너무 패션테러다. 나는 패션도 패션이지만 우선 오늘 어떤 '옷차림'을 해야되는지에 초점을 두고 싶다. 아우터를 어떤 걸 입으면 좋을지, 긴팔을 입을지 반팔을 입을지, 옷 재질은 기모를 입을지 그냥 면티를 입을지 이런 것들 말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설명이 부족한 것 같다. 이걸 더 어떻게 직관적으로 보여줘야할 지 고민된다.

 또 3시간 날씨와 주간 날씨도 직관적이지 않다. 일반적으로 3시간 날씨라고 하면 '오늘'만 생각하는데, 기상청에서는 친절하게도 내일모레 3시간 단위 날씨를 알려준다. 주간날씨도 그렇다. 3시간 날씨에서 이미 2일 뒤의 날씨를 알려주니까 주간 날씨는 2일 뒤 날씨부터 향후 10일 날씨까지 알려주는 거다. 흠. 사용자가 보기엔 헷갈릴 수 있겠다. 사실 설명을 더 추가하면 될 것 같아서, 2.0.0 버전은 설명을 써놨는데, 설명 그 조금 더해졌다고 UI가 꽤 지저분해졌다. UI에 글자가 많은게 좋은 것 같진 않다. 사소할 수 있지만 사용자들은 그 사소한 점을 궁금해하고 불편해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최대한 익숙하게 고쳐봐야지....

 

# 추가 기능

API를 싹 바꿨다. 우리나라 날씨는 아무래도 기상청 자료가 믿을만하다. 그 기상청 기반 데이터를 갖다쓰는 SK Weather Planet API를 쓰게 됐다. 그런데 미처 나라마다 다른 화면을 불러야된다는 걸 생각 못했다. 그래서 지금 아주 비효율적인 방법을 이용 중임..나라가 달라도 같은 화면을 불러와서, 미처 OpenWeatherMap API가 가지지 않는 정보도 보여준다. 글로는 잘 표현이 안되는데, 아무튼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API에 따라 화면을 좀 분리해야겠다. 지역화도 다시...지역화..머리 아프다ㅠ

이러다보니 원래 개발자 정보에 추가하려던 기능들을 미처 추가 못했다. 대신 건의메일 기능을 없애고 리뷰쓰기를 넣었다. 그랬더니 평점이 많이 낮아졌다 ㅎㅎ...4점대가 생겼고, 3점대도 좀 받은 듯..그래도 평점을 많이 받아서 기분 좋다! 개발자에게 리뷰는 도움이 됩니다. 리뷰먹고 무럭무럭 자라나야지. 지금 iOS13이 나오면서 크리티컬한 이슈가 터지고 있는데,...원인을 도저히 모르겠다. 하..원인 어떻게 찾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