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모입지?] 혼자 어플 만들기 스토리 시작!

 

오늘모입지? 대표 이미지

 

2019년 7월, 앱 스토어에 개인앱 '오늘모입지?'를 출시했다. 

 

앱 출시는 떨리고 긴장된다. 개발자로 일한 지 1년 조금 넘은 쌩초보라서 주변 지인들에게 출시 소식을 알렸다. 그 다음으로는 팔로워 몇 없는 인스타에 올렸다 ㅎㅎ 사실 앱 출시가 뭐 별거라고 싶긴 하다. 내 앱을 애플이 심사했다-이게 전부인데. 하지만 사회초년생 버프 덕분인지, 지인들은 많이 축하해줬고, 앱 스토어에 좋은 후기랑 별점까지 남겨주었다. 덕분에 하루종일 밥을 안먹어도 배가 불렀다. 히히.

 

머리로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알리기 전까지 참 걱정이 많았다. 알릴지 말지 고민도 엄청 많이 했다. 왜냐면 내 실력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경험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같은 개발자를 상대로 평가를 받을 땐 좀 덜 떨렸다. 개발 고충을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니까. 하지만 일반인 사용자들은 정말 냉정하게 사용성만 평가한다. 그래서 무서웠다. 앱을 다운로드 받고 실망하면 어쩌지? 하고.

 

하지만 출시하고 알린 지금, 걱정이 무색하도록 좋은 말만 들어서 콧대가 높아질 지경이다ㅋㅋㅋ 다행히 내가 자기객관화가 철저해서 그런 일은 없다......출시하고 더 좋았던 게 많은데, 오늘 글은 인트로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기획, 디자인, 개발, 출시까지..전부 내 손을 거쳐 탄생한 첫 작품. 봐도봐도 뿌듯하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일단 1차 목표를 이뤘다는 게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그렇다. 1차 목표다. 따지고 보면 1차도 아니고, 거의 3차, 4차 목표 쯤 된다.ㅋㅋ 원래 1차 목표는 '1주일만에 최대한 간단한 앱을 만들어서 출시하기' 였다. 그런데 만들다보니 욕심이 커지고, 커진만큼 기능 추가게 되고, 디자인도 맡기다보니 계획보다 훨씬 긴 기간이 걸렸다. 그에 걸맞는 결과가 나왔는지는....사용자들 판단을 통해 결정될 일이다.

 

이 카테고리는 내 개발일지를 공개하기 위해 만들었다. 원래 공개할 계획이 없던 일지이고, 여전히 누가 이런 소소한 일지에 관심이나 가질까-싶지만, 그래도..그래도! 누군가 혼자 개인앱을 개발해서 출시하고 싶은 (초보)개발자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대신, 나도 초보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얘기보다는 경험위주의 스토리가 될 것 같다. 나중에 좀 더 숙련된 개발자가 되면 기술적인 이야기도 들어가겠지....? ㅎㅎ

 

개발하면서 자꾸 계획이 바뀌는 이유가 뭘까-생각해보니,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개발이란 게 마치 땜질 같아서, 본래 계획을 이뤄도 자꾸만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 그걸 보완하기 위해 그 다음 계획, 다다음 계획이 바로 생겨난다. '오늘모입지?'도 원래 개발기간을 1주일 잡았지만, 보완점을 붙잡고 늘어지다보니 한달하고도 반이 넘게 걸려서 출시했다. 물론 초보자라서 개발기간을 잘 산정하지 못한 것도 맞다....ㅋㅋㅋ  고치기만 하다가 내가 그리는 '완벽한' 상태로 앱을 출시하려면 10년이 걸려도 모자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 출시부터 했다. 지금도 코드를 리뷰하면 고칠 게 수두룩 하다. 만들고, 고치고, 또 만들고, 또 고치고...한 번 출시 경험을 가져보는 것도 좋지만, 고쳐나가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세상에서 제일 보기 싫은게 미숙한 내 코드다. 그래도 어쩌겠나? 들여다보고 계속해서 고쳐야지.

 

1차 목표인 앱 출시를 이룬 지금, 새로운 목표가 생겨났다. 앱 스토어 1위 달성이다! 그래서 이 스토리에는 끝이 없다. 끝없는 유지보수 과정과 앱 스토어 1위를 위한 운영과정까지 전~부 담을거다. 개발처럼 인생도 결국 땜질이다.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땜질하는 과정을 일지에 고스란히 담아보려고 한다. 그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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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dmswl92)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