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업 가는 방법들을 정리했던 1탄에 이어 올해 들었던 밋업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올해 들었던 밋업만 벌써 9개다. 작은 스터디부터 큰 컨퍼런스까지 다양하게 포함돼있다. 다녀오고 나서 간단한 후기를 적어놨는데 그대로 옮겨보겠다.
1. AWS 커뮤니티 데이
난 AWS커뮤니티도 아닌데 회사에서 가길래 갔던 행사..세종대에서 하는건 규모가 꽤 큰 편이다. AWSKRUG가 갔던 아마존 리인벤트 행사에 나도 가고싶었다 (ㅋㅋㅋㅋ) AWS는 아마존서버로 우리 회사에서도 사용하는걸로 알고 있다. 4월에 열릴 아마존 딥레이싱 대회에 나도 참여해보고 싶었다. 뭔가 재밌어보였음..듣다보니 아마존 서버에 흥미가 생겼고, 여기가 어떤 커뮤니티인지를 잘 알 수 있던 행사였다.
2. RxSwift Open Class
새로운 기술을 배웠다. 편리한 라이브러리다. RxSwift를 처음 접해본 자리였다. 사실 베이스 지식없이 요새 뜨는 기술이라길래 무작정 신청했었다. 처음 갈때 예상은, 여기서 기초적인 건 배워오겠구나 였는데, 6명 정도의 소규모 클래스지만 시간은 한정돼있고 개념은 많다보니 그걸 끊고 질문하기가 꽤 힘들었다. 또 직접 공부하는 게 아니고 설명만 듣다보니 클래스로는 감 잡기가 어려웠다. 결국 집에 와서 처음부터 다시 공부..오픈 클래스의 경우 혼자 공부하고 개념을 재정리할 때나 신청하는 걸로.
3. 트렌드코리아 2019 강연
개발 밋업은 아니다. 사내 이벤트였는데 꽤 들을만했다! 어딘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지도하는 연구실에서 내는 책이다. (그 아프면 청춘이다 교수님 맞음) 요새 뉴트로,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이는데, 가끔 이 시작점이 궁금하기도 했을거다. 이 연구실에서 1년간 치열하게 고민해서 단어를 새로 만든다고 한다.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다. 생각보다 복잡한 연구를 거쳐 고민하고 고민해서 단어를 만들어낸다. 역시 한 나라의 문화를 이끄는 '단어'가 있어야 되는구나를 재확인했다. 그리고 트렌드와 브랜딩에 대해 고민하게 됐던 시간. 가끔은 이렇게 관련없는 다른 분야를 듣는 것도 좋다. 특히 권위있는 분야의 사람 얘기는 깊이가 남다른 것 같다.
사상은 말의 지배를 받는다 - 브이포벤데타, 1987
4. Women Tech Maker 2019
여성 대상의 대규모 컨퍼런스. 여성 기술자가 이렇게나 많다는 걸 느꼈다. 대리 2년차, 커뮤니티 운영자부터 구글 코리아 직원까지..만족스럽지 않은 세션도 있었지만 보기만 해도 연대가 느껴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다음에는 활동적으로 네트워킹해보고 싶다. 미래 개발자를 꿈꾸는 (여)학생들이 이렇게 많구나 신기했다. 어떻게 알고 고등학생들도 많이 왔다! 나도 미래에 후배를 이끌어 줄 수 있도록 오래 일하고 싶다.
5. AWS Seoul Summit 2019
이름만 보고 가면 안되겠다고 느끼게된 결정적인 컨퍼런스. 듣는 내내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았다. 많은 업체에서 사은품을 뿌렸지만 그 사은품, 없어도 내 인생에 문제없다!! 다음부터는 아무리 상품이 좋더라도 내가 관심있는 컨퍼런스를 가겠다고 다짐했다.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네트워킹을 할 수 있을때 가는게 좋겠다. 단순한 관심은 쓸모가 없다. 물론 가볍게 영감을 받긴 하지만, 한시간 일찍 끝날 뿐 차라리 때우는 그 시간에 다른 걸 하는 게 더 생산적인 것 같다.
6. WWDC2019 톺아보기
올해 WWDC에서 선 발표된 기술을 톺아보는 시간이었다. 톺아본다는 건, 베타 시연하는 걸 보는 거다. SwiftUI라는 큰 변화가 생겨서 그 시연영상이 제일 길었지만 나머지 다크모드, 화이트모드 구분이라던지 RxSwift같은 Combine 프레임워크라던지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하나의 강의실을 꽉 채우는 규모였는데, 이런 규모면 왠만하면 앞에 앉는 게 좋겠다. 뒤에는 집중이 잘 안된다..가볍게 최신 기술을 톺아보고 싶으면 이런 밋업도 좋다.
7. 네이버 테크 콘서트
iOS 개발자 컨퍼런스 중에선 가장 규모가 컸고 발표내용도 기술 위주 내용이라 좋았다. 아무래도 대기업에서 개최하는 밋업이다보니 카카오뱅크, 네이버iOS개발자들을 직접 나와서 얘기했다. MVVM 패턴 적용 사례, 애니메이션에 관한 고찰, 그리고 마지막 패널 토크까지 무엇하나 버릴게 없었다! 전부 기술적으로 많이 고민하고 적용한다는 게 느껴졌다.
네이버 iOS의 개발방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따로 상담하는 부스가 있었는데, 한 팀에 8명인데 스터디는 5개가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듣게됨..직접 연구하고 앱에 적용해보는 방식으로 개발이 이루어진다는 걸 듣고 역시 대기업이구나 싶었다.
8. 헤이조이스 '개발자는 크면 뭐가 되나요?'
여성 '시니어' 개발자들 만날 일이 많지 않은데, 그들의 이야기를 실컷 들을 수 있는 자리라 좋았다. 기술적으로 배운 자리라기보단, 평소엔 들을 수 없던 '일과 삶'을 병행한다는 얘기와 그 고충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됐던 자리. (그리고 3개월 멤버십을 끊게 되는데...)
9. 아트오브존버 '클라이언트가 줄서는 개발자의 비밀'
12명의 작은 규모였는데 LG CNS의 20년차 임원 분이 오셔서 진솔한 얘기를 나눠주셨다. 제목 그대로 어떻게 하면 좋은 개발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어떤 후배들을 봤을 때 태도가 좋아보였는지 말해주셨다. 그러나 권위적으로 말씀하신게 아니라 정말 후배들 대하듯이 말해주셨다. 정말 A부터 Z까지 주니어 사원들을 위해 꼼꼼한 사회생활하는 법을 알려주셔서 좋았다.
그런데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밋업을 다녔더니 머리에 과부하 걸려서 더이상 못다니겠다...ㅋㅋㅋ 이제 연말까지는 쉬엄쉬엄 가야지. 이것으로 올해 갔던 밋업들 리뷰를 마친다. 어디까지나 정말정말 개인적인 경험이고 느낌이므로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밋업을 찾는 경로, 내가 원하는 밋업을 듣는 법에 대한 내용이 담긴 1편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주세요.
https://klala1203.tistory.com/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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