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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잉/Taling] 튜터 도전!

 

 

 

재능 공유 플랫폼 '탈잉'에서 튜터로 도전하게 됐다. 신분증명, 강의 계획서 짜기, 강의 승인, 그리고 프로모션 등록까지 완료한 상태다! 이 모든 건 네 달에 걸쳐 일어났다 (ㅋㅋ) 튜터 도전을 결심한 게 4월이었는데 개인앱 준비와 다른 사정으로 밀리고 밀려 이제야 오픈했다. 강의 오픈은 앱 출시를 알리는 것만큼 떨렸는데 그 떨림이 무색하게 아직 신청인원이 없다. 알아보니 강의 신청이 들어올때까지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일단 기다려보도록 한다..

 

 

 

1. 계기

 

 튜터를 결심한 건 투잡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고, 강의를 오픈한 이유는 내 능력을 어딘가에 써먹고 싶어서였다. 

 나는 새로운 경험/도전에 환장하는 사람이다. 4월에 한창 탈잉 강의를 다녔었는데, 탈잉을 살펴보니 코딩 수업도 많았고, 코딩 수요도 꽤 많은 걸 발견했다. 나는 코딩도 과외도 해봤다. 이미 과외로 내 지식을 전달하는 일에는 익숙해서 자신감도 있었다. 신분증명을 하고 수업 계획서를 올리기까지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돈도 풍족해지고, 그 당시 진행하던 과외가 너무 힘들어지면서 오픈을 미뤘다. 그깟 돈이 뭐라고 내 생활이랑 바꿔야되나-당시엔 이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다시 탈잉으로 돌아온 건 최근에 퍼스널 브랜드 강의를 들으면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뭘까, 가지고 있는 재능이 뭘까, 잘하는 일은 뭘까를 생각하다보니 신기하게도 '가르치는 일'이 세 질문에 전부 해당됐다. 그때 깨달았다. 난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가르치면서 재능을 다져나간다는 걸. 그때 탈잉이 떠올랐고, 보류상태에 있던 수업을 바로 오픈했다. 이때 기분은 마치 내 앱 출시를 사람들에게 알릴 때와 비슷했다. 

 사실 오픈하자마자 수업 문의가 우수수 쏟아질거란 기대는 안했다. 그래도 일주일 안에 두 명 정도는 신청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하루정도 지켜보니 두 명 신청은 왠걸 내 강의 조회수가 두 명도 못 미쳤다. 비록 하루 지켜본 것 뿐이지만 조급해졌다. 여기저기 서치해보니까 일주일은 있어야 슬슬 강의문의가 들어온단다. 하지만 나는 당장 강의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탈잉에 문의를 했다 (ㅋㅋㅋ) 그랬더니 우연찮게 곧 진행할 프로모션에 내가 들어갈 수 있다는 답변이 왔다! 그리고 현재 탈잉 메인 프로모션을 누르면 첫번째로 내 강의가 뜬다!😍 자, 이정도면 됐다. 이제 진짜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2. 코딩 원데이 클래스

 

 코딩과 원데이 클래스를 결합하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관심가지는 사람이 많을거라고 생각해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미디어에서 곧잘 보인다. 이 주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어가 코딩이다. 매일 출근하면서 대치동을 지나치는데 거긴 이미 코딩학원도 생겼다.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코딩 진입장벽은 꽤 높다. 코딩 학원들은 대부분 장기간 코스에 높은 수강료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듣는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전공자인 나조차도 처음에 코딩 학원 등록이 망설여졌으니 말이다. 그래서 원데이를 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 정말 맛보기밖에 될 수 없겠지만, 맛만 봐도 충분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코딩이 어떤건지조차 모르니까 말이다. 그리고 내 수준에서 충분히 일반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겠다 싶었다. 원데이 클래스의 묘미가 그런거 아닌가. 

 

 잘 하면 재밌는 수업이 되겠다 싶었다.

 

 

 

3. 각오

 

 지금 내 각오는 '얻어가는 게 많은 수업이 되자!'다.

 수업이 어떻게 진행될 지 나도 상상이 안간다. 내가 해본 적 없던 새로운 분야 강의고, 사람들에게 낯선 분야를 최초로 가르쳐 주는 일이니. 하지만 수업은 자신있다. 다만 사람들이 최대한 '코딩이 무엇인가'를 느끼고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그냥 돈 벌고자 했다면 바로 8주짜리 강의를 만들었을거다. 하지만 이건 현재 내가 가진 재능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벌인 일이다. 수업을 듣게될 학생에게도, 내게도 값진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4. 나에게 과외란?

 

 마지막으로..나에게 과외란, 내가 좋아해서 하는 일이다.

 '재능 공유'라는 이 말이 나랑 딱 맞다. 나는 알고 있는 지식을 누군가에게 말해주고 같이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그 방식 중 하나로 수업을 선택했다. 편입수학을 가르칠 때는 얘를 어떻게든 합격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내 한마디로 인생의 방향이 결정될까봐 걱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같은 내용을 매년 반복해서 가르치는게 지루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가르치는 일 자체는 늘 재밌었다. 결국 재밌었기 때문에 6년이나 지속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이제 난 새로운 분야로 옮겨가려고 한다. 어떤 수업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 도전이 나에게 어떤 경험을 가져다줄 지 정말 기대된다.